'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 특수1부 수사착수(종합2보)
사회 2017/07/17 20: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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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를 캐비넷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 문건. 2017.7.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최은지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 300여종 중 일부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문건 중 일부를 검찰이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과 관련해 오늘 중 일부를 특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공개한 300여종의 문건 중 국정농단과 관련된 문건을 넘겨받아 주말에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은 주말 동안 문건을 분석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판 등에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었다.

특검팀은 입수 경위에 대해 "청와대에 공문으로 요청해 제출받았다"면서 "수사기간이 종료돼 수사권이 없으므로 작성 경위 등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검찰에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17일 경내 정무수석실에서 발견한 박근혜정부 시절 작성된 1361건의 문건 역시 특검의 분석을 거쳐 검찰로 이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은 문건들을 증거로 활용하는데는 다소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문건의 작성자와 작성 시기 등을 특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중으로 문건 중 일부를 특검으로부터 이관받을 예정이다. 문건 수사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특수1부에서 맡는다.

특수1부가 문건을 이관받으면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65) 등 뇌물사건을 수사한만큼 관련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고, 수사에서 핵심 증거가 나오면 현재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공판에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수1부는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와 함께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61)의 뇌물 혐의 등을 전담해 수사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 뇌물사건 공소 유지도 담당하고 있다.

특수1부는 지난 11일 감사원 감사결과를 토대로 2015~2016년 3차례 걸친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관련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검찰이 면세점 입찰비리 사건에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역시 특수1부에 배당하면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문건에는 Δ삼성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Δ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며 삼성이 국가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Δ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Δ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Δ금산분리 원칙규제 완화 지원 등이 적혀 있다.

또 Δ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Δ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Δ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Δ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Δ문화부 4대 기금 집행부서 인사 분석 등의 서류도 포함돼 있다.

청와대는 이중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방안에 대한 메모가 작성된 시점이 2014년 8월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자필 메모라 작성시점이 없지만 그때가 맞다는 정황이 있어 특검에 관련 자료를 함께 넘겼다"고 말했다.

2014년 8월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특검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해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처음으로 독대하면서 승마협회 전담과 선수지원을 권유했다.

또 당시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기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1월까지 민정비서관을 지냈고, 2015년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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