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의 대표 중심 지도체제안에 "과거 회귀" 반발
정치 2017/07/17 18:4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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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당 지도체제를 책임성·반응성을 강화하기 위해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17.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의당 혁신위원회가 17일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고 최고위원회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및 운영 체제 변경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자 당내에선 "총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온다.

특히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집중시키겠다는 대목에 불만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각 정당들이 오랜 기간 정당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집단 지도체제가 자리 잡았는데 혁신위가 내놓은 지도체제 변경안은 제왕적 총재 시절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 민주화를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온 활동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혁신위가 내놓은 제안은 상상할 수도 없고 과거로 후퇴한 지도체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방안을 의결하겠느냐"며 "특정 인사에게 당의 전권을 주는 방안은 당내에서 호응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혁신위가 정치적인 판단을 통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특정인에게 당의 모든 권한을 집중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운명을 한 사람에게만 맡기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사실상 총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당이 비상상황이기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8·27 전대 출마를 고심하는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통상적인 상황에선 분권이 맞지만 지금은 보다 더 큰 책임을 대표에게 부여해야 당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의 경우에 한정된 방안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며 "다음 전당대회에서 다시 지도체제를 분권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혁신위의 지도체제 변경안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지도체제 변경안이 비대위에서 의결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당장 지도부에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의 경우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고위원회의를 폐지하고 당 대표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방안은 지도부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새어 나온다.

국민의당의 한 비상대책위원은 "당 대표 한 명만을 선출할 경우 정치신인이나 참신한 인물이 나오기 힘들다"며 "아마도 비대위에서 의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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