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생 1일 인턴' 모집 급증하는 이유는?
월드/국제 2017/07/17 17:3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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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들(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일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하루짜리 인턴십'을 운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대기업 취업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인턴 모집 공고를 분석한 결과, 총 8871개 기업이 올 여름 이후 대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을 상대로 '1일 인턴십'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가량 급증한 것이다.

기간별로는 7~9월이 전체 70%를 차지했으며 "10~11월도 늘고 있는 추세"란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일본 기업들의 이 같은 '1일 인턴십' 운영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매년 대학을 졸업하는 구직자 수가 크게 줄면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일본 최대 구인정보업체 '리크루트홀딩스'에 따르면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구인배율(일자리 수/취업 희망자 수)은 '초과수요' 인력 시장의 기준이 되는 1.6을 4년 연속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일본에서 기업들이 대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신규 채용을 할 땐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의 지침 때문에 대학교 4학년이 되는 해의 2월 말부터 채용 설명회 등을 시작하되, 6월이 돼야 면접 등의 본격적인 선발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턴 직원은 이 같은 지침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최근 일본 내에선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인턴십을 운영함으로써 취업 희망 대학생들의 개인정보 등을 미리 수집, 추후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 근무기간도 '최소 5일'에서 '1일'로 대폭 줄여 기업 입장에선 비용부담을 줄이고, 구직 예정 대학생들에겐 다양한 취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닛케이의 설명이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명보험과 미쓰이쓰미토모(三井住友) 해상화재보험 등이 올해 처음 '1일 인턴'을 운영하며, 다이이치(第一) 생명보험과 세키스이(積水) 화학공업, 아트 코퍼레이션 등도 올해 1일 인턴을 채용하기로 했다.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의 도쿄도 등 수도권에서만 1일 인턴 모집 시작 이틀 만에 예정 인원 1000여명을 모두 채웠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인턴 과정에서 졸업 후 채용 예정자들까지 미리 정해 놓는 '입도선매'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닛케이는 "1일 인턴십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취업활동 시작 시점이 사실상 반년 가까이 앞당겨지면서 학생들이 학업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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