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中 폴리실리콘업체 대규모 증산…시름 깊어진 OCI
IT/과학 2017/07/11 06: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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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군산공장.©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OCI가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발전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름이 깊다. 중국의 한 업체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OCI가 생산한 폴리실리콘의 80%를 수출하는 주요시장이다. 향후 공급과잉으로 인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중국 GCL은 더이상 폴리실리콘 관련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4만톤을 증설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약 20만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약 14만톤을 수입한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시장이다. GCL은 수입대체효과를 노리고 증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수입량을 줄이면 OCI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고객' 일부를 잃을 수 있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연간 5만2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약 4만톤(80%)정도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OCI의 더 큰 걱정거리는 GCL의 증설로 인한 폴리실리콘 가격의 추가하락 가능성이다. 지난 5월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한 폴리실리콘 수출 가격은 kg당 13.5달러다. 1분기만 해도 kg당 15~16달러 수준이었다. 2014년 한때 22달러를 넘어선 이후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약 14~15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OCI는 거의 마진이 없거나 손해를 보고 폴리실리콘을 팔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원가는 OCI에 거의 절반수준이다. 중국 신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다코 뉴 에너지(Daqo New Energy)의 지난 1분기 생산 원가는 kg당 8.4달러다. GCL의 4만톤 신규 설비 역시 다코와 유사한 수준으로 생산원가가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확대된다 해도 중국의 저가공세가 가속화되면 가격경쟁력이 없는 OCI가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OCI의 수혜는 크지 않은 반면,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의 증설과 원가 하락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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