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성혼 합법화 반대하지만 어떤 차별도 있어선 안돼"
정치 2017/04/27 14: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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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4.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이른바 '동성애 반대' 논란과 관련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동성애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내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는 인권의식이 높아지면서 동성혼까지도 받아들일 사회로 가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4차 TV토론회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뒤, 성소수자 단체 등에게 항의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그분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저는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해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차이 때문에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좀 송구스럽다. 동성애에 대한 제 생각은 명확한데 동성애는 허용하고 말고 또는 찬반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성소수자 분들이 요구하는 가치기준에 비추어보면 제가 말한 것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현실정치인으로서 현실상황 속에서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고 거기에서 있을 수밖에 없는 간극에 대해서는 널리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또 성소수자들 측에서 주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인권위법에 포괄적인 차별금지조항이 있지만 시정조치가 강력하지 못해 차별금지법이라는 일반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편으로는 차별금지법을 마치 '동성혼 합법화법'인 것처럼 오해하면서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공론을 모으고 사회적 합의를 높여가야만 그때 가능한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군대 내 동성애'를 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날 질문 받았던 건 '군대 내 동성애'라, 그 부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라며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그러나 군대는 주로 동성간 집단생활을 하고 영내생활을 하고 내무반 생활을 해서 영내에 그런 동성애가 허용된다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요도 있을 수 있고, 상급자에 의한 스토킹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이 성희롱, 성추행의 빌미가 될수도 있고, 그것을 적법, 위법 경계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동성애에 대해서는 아무도 간섭하거나 개입을 못하지만, 영내에서 행위들이 이뤄지면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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