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50번째 생일' 경사될까? 특검에 달려 있어
IT/과학 2017/01/12 06: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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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서 시민들이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2017.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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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영업을 재개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7.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업권 획득→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개장→서울시의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 획득→그룹 창립일에 맞춘 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올해로 50세가 되는 롯데그룹의 50주년 기념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이다. 롯데그룹은 1967년 4월3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즉 올해 4월3일이 그룹의 50번째 생일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50번째 생일을 위해 스스로에게 롯데월드타워 준공 및 그랜드오픈이라는 생일 선물을 준비 중이다. 50주년 기념일인 4월3일 즈음에 롯데월드타워 준공식과 그랜드오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0세 생일잔치가 롯데의 의지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의 사용승인 허가 여부도 걸려 있고, 무엇보다 특검의 수사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월드타워점 재개장, 서울시 사용승인 허가 여부도 우호적

현재까지는 롯데의 바람대로 풀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사업자 선정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사업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이달 5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재개장을 했고, 매출도 영업중단 전 수준까지 순조롭게 회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울시의 사용승인 허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경제유발효과 등을 감안할 때 너무 늦지 않게 승인을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7일 사용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롯데 측은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결정권자인 서울시의 눈에 거슬려 좋을 것이 없어서다.

대신 안전 점검 등을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롯데월드타워 화재대피 훈련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회장까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훈련을 같이 했다. 롯데가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을 위해 그룹 총수부터 직원들까지 열심히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특검 수사에서 '뇌물수수죄' 드러날 경우 최악의 생일될 수도

다만 특검 수사라는 가장 큰 산이 남아 있다. 뇌물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특검 수사에서 면세점 등과 관련해 롯데의 죄가 성립될 경우 50번째 생일 잔치는 고사하고 초상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만약 수사에서 롯데가 미르재단 등에 출연한 자금이 면세점 사업권 재획득을 위한 뇌물로 드러날 경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업권은 취소될 수도 있다.

관세청은 사업자를 선정하기 전부터 "만약 선정된 사업자에 문제가 있을 경우 사업권을 반납토록 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면세점 사업권 심사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관세청의 입장이었다. 다시 말해 롯데가 면세점과 관련해 뇌물죄로 엮일 경우 월드타워점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뇌물죄는 뇌물을 준 쪽 역시 피의자가 되기 때문에 롯데 관계자들의 사법처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그룹의 최대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 준공으로 50번째 생일을 기념하려는 롯데의 목표가 경사로 끝날지, 조사가 될지는 특검 수사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면세점 선정은 당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관세청 고유의 결정으로 전혀 문제될 것 없다"며 "50주년 기념 행사나 사용 승인 허가 여부를 떠나 가장 기본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한 준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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