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오늘 특검 출석…'최순실 측 특혜 대가성' 추궁
사회 2017/01/12 05: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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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최은지 기자 = 최순실씨(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대가성 특혜지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특검 수사개시 이전부터 삼성이 연루돼 있는 관련 각종 의혹과 관련해 '1순위 조사대상'으로 꼽혔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특검의 공식 수사개시 이후 23일 만에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 전무였던 이 부회장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 받았다.

당시 특검에서 2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이건희 회장은 수사결과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돼 형을 선고 받았지만, 2009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이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인 11일 오전 이 부회장 측에 소환일자를 통보했다.

삼성은 최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인 204억원을 출연하는 등 최씨 측에 각종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씨와 딸 정유라씨(21)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고, 삼성이 회장사인 승마협회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로드맵을 세우는 등 최씨 일가에 대가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특검은 이같은 특혜지원이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간의 독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같은 지원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등 기업 현안 해결을 위한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왔다. 대통령 말씀자료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등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지원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특검팀이 최씨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로부터 건네받은 태블릿PC를 통해서도 정씨에게 삼성의 지원이 이뤄진 과정에 유착 관계가 존재한 정황이 포착됐다.

일찍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 의혹이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단서로 떠오른 만큼 특검팀의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특검팀은 공식 수사 개시 이전부터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비공개로 접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삼성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진술 등이 거짓이라 판단한 특검팀은 국회에 이 부회장에 대한 위증죄 고발도 요청한 상태다.

공식 수사개시와 동시에 벌였던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한 배경에 외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직접 최씨 일가 등에 대해 특혜가 이뤄진 과정에 개입했는지, 최씨 일가 지원 과정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 관련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우선 소환조사한 뒤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뇌물' 의혹과 관련한 핵심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11일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 부회장 혐의는 뇌물공여가 될지, 제3자 뇌물공여가 될지, 기타 혐의가 추가될지는 소환 조사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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