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대통령 철학 알고 반영해 조언"…檢 "씁쓸해"
사회 2017/01/11 22: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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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왼쪽)와 박근혜 대통령. © News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문창석 기자 =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조언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한 말들이 사실은 대통령의 철학이 아닌 최씨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1일 열린 최씨 등의 2회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의 제6회 피의자신문조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치를 때부터 연설문과 말씀자료 등에 대한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메일로 내용을 받아본 뒤 다시 메일로 보내는 식이었는데 최근까지 고쳤다고 했다.

최씨는 검찰에서 대통령 연설문 말씀자료에 국정운영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통령의 철학을 알고 있어 이를 반영해 조언했다는 말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신문조서를 공개하면서 "결국 국민은 최씨의 철학이 담긴 것을 들었던 거라 씁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대통령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은 없으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연락은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르재단 등 임원 명단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미르재단 임원은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추천했는데 사업 관련 자문은 했지만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압수수색 결과 2015년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4회에 걸쳐 청와대에서 재단 관련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업무활동비, 전자결제내역 등을 통해 전경련이 미르재단 창립총회비까지 부담한 사실도 확인했다. 미르재단 설립허가 신청자 택시 결제 사실도 파악했다.

이밖에도 전경련은 재단 사무실 임대료 및 월세 등도 지원하면서 관련 서류는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K스포츠재단 관련 금전 매매 사실도 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으로 지목된 최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774억원을 내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으로 기소됐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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