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컷오프 이후 인물난 고심…필승카드 찾을까
정치 2016/03/17 16: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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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16.3.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인물난'으로 고심하고 있다. 4·13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필승카드'를 찾지 못하면서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안 없는 컷오프'에 따른 예상된 결과라는 말도 나온다.

당초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는 지난 16일 일부 전략지역에 대한 후보군을 발표하려 했으나 오는 18일 일괄 발표하기로 하고 일정을 미뤘다.

일정을 미룬 핵심적 이유는 '인물을 구하지 못해서'다.

그동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홍 위원장,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등 공천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들은 여러 차례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말을 해왔다.

한 핵심당직자 또한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 당시, 컷오프시 탈당하는 의원들의 지역 등을 생각해 20여명을 미리 영입해 놨으나, 그 카드가 거의 소진된 상황"이라며 "당에서 후보자들을 찾고는 있는 듯하지만, 웬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아니고는 경쟁력을 지니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컷오프에 따라 사실상 전략공천을 해야할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은 10여곳이다.

강기정(광주 북구갑)·문희상(경기 의정부갑)·부좌현(안산단원을)·이미경(서울 은평갑)·오영식(서울 강북갑)·이해찬(세종시)·전병헌(서울 동작갑)·전정희(전북 익산을)·정청래(서울 마포을)·정호준(중·성동을)·백군기(비례·용인갑 준비) 의원 등의 지역구다.

이중 부좌현·이해찬·전정희·정호준 의원은 탈당했다.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은 앞서 전략지역으로 분류됐지만, 공관위서 재판단하기로 해 구제 기회를 얻은 상태다.

특히나 지도부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지역구는 문희상·이해찬·전병헌·정청래 의원 지역구다. 모두 '경쟁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문제다. 컷오프 이후 그에 맞설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전 의원은 각각 탈당·국민의당 입당설 등 반발도 심하다. 그나마 정 의원은 '백의종군'하기로 했지만, 소위 '호락호락한 후보'를 지역에 꽂을 경우, 반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 의원 지역구에는 김기식 의원(비례·초선) 출마설이 나돈다. 다만 정 의원이 흔쾌히 손을 잡을진 미지수다. 당 내외에선 컷오프된 의원에게 환영받지 못한 채 '용기있게 출마할 후보'가 적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 곳곳에선 영입인사로 야구선수였던 박찬호 씨와 같은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거나,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같은 새누리당에서 비박(非박근혜)계로서 물갈이된 인사들을 향한 러브콜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성사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한편 지도부는 '인재풀이 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역 물갈이' 또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공당으로서 컷오프 지역구에 무조건 후보를 내겠단 방침이라 컷오프 이후 탈당해 무소속 또는 타당서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과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야(多野)구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당 총선정책공약단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지역마다 인물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관위에서 좋은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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