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옆 도로 '의문의 구덩이'…싱크홀 조짐? 주민들 '불안'
정치 2014/06/30 16:38 입력 | 2014/06/30 16: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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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디오데오 뉴스] 석촌호수 옆 도로에서 ‘의문의 구덩이’가 생겨 주민들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 한 매체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석촌호수 옆 도로에서 지름 50㎝, 깊이 20㎝의 ‘의문의 구덩이’가 생겨 주민들이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가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이 직접 촬영한 ‘의문의 구덩이’ 사진들이 게시됐다. 한 에 보기에도 29일 자 기사 사진보다 한층 더 깊은 모양으로, 네티즌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이 같은 장소를 촬영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는 최근 롯데 측이 지상 123층 지하 6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설공사 이후 석촌 호수 수심이 엄청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싱크홀(sink hole)’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싱크홀이란, 지하 암석이 녹거나 지하수의 유출, 지하 속의 동굴이 무너지는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지반 밑의 빈 공간이 생겨 지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지반이 밑으로 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제2의 롯데월드의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지반에 가해지는 압력도 막대해 이에 따른 지반붕괴 가능성은 그만큼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약해진 지반 위에 초고층 건물을 지음으로써 엄청난 씽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싱크홀은 발생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두려운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3년 2월 인천 지하철 공사 구간에서 폭 12m, 깊이 27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석촌 호수는 하루 평균 450t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싱크홀 발생 가능성에 대해 롯데 측은 “석촌호수의 줄어든 수위만큼 한강 물을 끌어다 채워 넣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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