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서 방사능 수증기 배출, 정작 일본에서는 ‘단지 습기일뿐이다’로 보도돼
경제 2013/07/25 16: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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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25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일본 방사능’이 실시간 급상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여러 언론매체들이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며 문제가 생긴 일본 원전에서 방사능 수증기가 분출되고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는 시간당 2170mSv(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배출되고 있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11년 원전이 멜트 다운되고 두 달 후에 측정한 수준과 비슷하며 성인에게 1년간 허용된 방사능 한계치가 1mSv임을 감안하면 방호 복장을 입은 작업원들이 8분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 원전 방사능 배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방사능 노출’이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해당 내용의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 내에서 원전에 대해 보도된 내용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서 바다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지하수가 유출됐다’ 라는 것 뿐. 해당 내용은 후쿠시마, 미야기, 이바라키현 등 후쿠시마 원전 주변 3개현의 어업 관계자들이 25일 도쿄전력 본사에 원전 부지에서 바다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지하수가 유출됐고 신속한 대책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원전 3호기에서 수중기가 배출됐다며 크게 보도한 것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발생한 수증기는 빗물이 데워져서 발생한 것 뿐’이라며 정확한 수치나 그에 대한 보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도쿄전력의 말을 빌어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수증기와 같은 것이 발생한 것은 빗물이 데워져서 발생한 것뿐이며 원자로의 온도나 압력에는 이상이 없으며, 수증기가 확인된 것은 18일, 23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로 단순히 빗물이 격납 용기의 열로 데워져서 수증기가 되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은폐하고만 있다”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보도하는 일본에서만 감감하네” “아직도 방사능은 확산 중인데 뉴스에서는 단 한 줄도 안 나온다” “일본 언론과 정부가 국민들을 죽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언론에 침략되기 전에 방사능에 대해 공부하자” “전부 숨겨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려고 하는 일본 미디어와 정부는 믿을 수가 없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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