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강추한 건강비법 '오일풀링', 폐렴 유발 가능성 있어 '주의'
경제 2014/07/30 11:58 입력 | 2014/07/30 12:05 수정

100%x200

출처-SBS 해당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가수 이효리가 건강비법으로 ‘오일풀링’을 추천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출연진들이 외모지상주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효리는 자신이 6개월째 ‘오일풀링’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일풀링이란, 아침에 식물성 오일로 가글하는 인도식 건강관리법이다. 아침 기상 후 식물성 오일을 한 숟갈 머금고 입안 구석구석을 혀로 마사지하는 방법으로, 10~15분 뒤 반드시 오일을 뱉어야 한다. 입안의 노폐물과 세균을 씻어내면서 침샘과 점막을 통해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월경 시 허리 통증과 생리통을 완화해주며 변비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입안에 있는 독소가 지용성이기 때문에 오일과 함께 빠져나간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요법이라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내 주변에는 효과를 본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소리는 "우리 부모님은 잇몸이 안 좋았는데 오일풀링을 하니 효과가 매우 좋다고 했다"며 이효리가 말한 오일풀링에 대한 효과에 대해 공감했다. 홍진경 역시 “오일풀링이 피부질환, 기관지 질환에 비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치아미백과 입냄새에도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일풀링이 폐렴 유발과 연관성이 있다는 논문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대학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2년 전 6개월 사이에 4번이나 폐렴에 걸린 50대 여성 환자를 진료하면서 발병 원인을 찾다가 그녀가 첫 입원 2주 전부터 오일 풀링을 해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입 안에서 여러 균들을 머금고 있던 기름의 일부가 목 뒤로 넘어가 후두와 기관지를 거친 다음 폐로 스며들어 가면서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켜 폐렴을 일으킨 것이다. 실제로 해당 환자는 오일풀링을 중단한 이후 더이상 폐렴이 재발하지 않았다.



국제 결핵 및 폐질환 저널 2월호에 해당 논문을 통해 오일풀링과 폐렴에 연관성에 대해 소개한 김 교수는 “오일 풀링은 아직 과학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반복적인 흡인성 폐렴을 유발해 노인의 경우 늑막염, 뇌수막염,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