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지문확인 불구 의혹 여전해… ‘조희팔 사건’ 덩달아 주목
정치 2014/07/22 16: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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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조희팔 사건’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2일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 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의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변사체의 DNA와 지문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여러 의문들이 풀리지 않은 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 불과 18일 만에 6월 12일 발견됐을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각했다는 점은 가장 큰 미스터리다.



발견 당시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로 지났을 것으로 추측된 사체가 3주도 채 안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망 시점을 5월이라고 잡아도 시체의 복장이 겨울 외투 차림인 것은 시기에 맞지 않다.



또한, 구원파 신도들의 주장에 의하면 유병언 전 회장은 평소 술을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고 해 그런 그가 왜 가방에 술병을 넣고 다녔는지도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이와 함께 평소 구원파 신도 등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어떤 경위로 홀로 노숙자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밭에서 죽어갔느냐 하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또 주변 주민들이 올해 4월까지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에는 사라졌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유병언 변사체의 최초발견자인 주민 박씨도 변사체가 해당 노숙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본인으로 확인됐다는 공식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아닐 것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판매업체를 차리고 의료기 임대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3만여 투자자를 속여 4조 원 이상을 가로채는 등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꾼이다.



당시 조희팔은 수사당국의 추적을 물리치고 중국으로의 밀항에 성공했다. 이후 4년 뒤인 지난 2012년 5월 경찰은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해 국내로 유골이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유골은 국내로 이송된 뒤 화장했으며 수사당국은 화장된 유골의 DNA를 분석했지만 감식이 불가했고, 그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이후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며 그의 사망이 ‘거짓’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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