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자진철수, 다이빙벨 실패 몰고 가는 "대한민국 언론이야말로 실패"
정치 2014/05/02 09:46 입력 | 2014/05/02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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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 자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이상호 기자가 관련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지난 1일 새벽,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자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그가 주장한 ‘다이빙벨’의 실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결국 실패했다는 이른바 ‘실패론’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고발뉴스 이상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위터를 통해 “단 한 번 내려가 실종자를 수습 못 했다고 실패라니”라고 개탄하며 “2시간 가까운 잠수 동안 감압시간 빼고 50분가량을 선내 머물며 선미 좌현으로 향하는 진입로를 치웠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영상이 있음에도 실패로 몰고 가는 대한민국 언론이야말로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해경이 부표의 위치도 속였다. 알파 잠수사들은 중간부를 선미로 알고 진입로를 찾느라 이틀을 낭비했다. 해경의 양심이야말로 ‘실패’”라며 “벨은 유속과 무관했다. 24시간 수색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단 교체 인력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해경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 하지만 해경은 끝까지 위협과 속임수로 일관했다. 알파로서는 협업이 불가능함을 판단한 듯. 해경의 협조 ‘실패’”라며 “벨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생존자가 상당수 있었을 1차 때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쫓겨났고 2차 때는 언딘이 몰아냈으며 3차 때 성공했으나 협업이 불가능해 철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상호는 “go발 뉴스는 벨이 온 날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모두 기록했다”고 밝히며 “당국은 구조실패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한몸이 되어 벨을 공격했으며, 권력에 줄 선 수구언론들은 이에 편승해 오보를 양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보도는 계속될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앞서 이종인 대표는 팽목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 수색이 목적이었기에 결과가 없었으니 결국 실패”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함께 있는 잠수사들에 따르면 며칠 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자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이 대표는 피로와 신경쇠약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나름대로 내 것을 다 포기하고 했지만, 기대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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