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과 함께 팽목항 도착…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되나
정치 2014/04/21 13:41 입력 | 2014/04/21 13: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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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diving bell)’과 함께 팽목항으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민중의소리 보도에 의하면, 해난 구조 전문가이자 배우 송옥숙의 남편으로 알려진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해군 측의 출항 허용을 받고 다이빙벨, 촬영용 CCTV 등을 들고 침몰 장소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의하면, 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1시경 세월호 실종자 구조, 수색에 동참하기 위해 다이빙벨을 들고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애초 해군은 “사고 현장에 있는 바지선 등과 충돌이 생길 수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오전 11시 30분께 출항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벨이란 해수 밑바닥까지 엘리베이터와 같은 긴 통로를 만든 뒤 공기를 주입해 잠수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커다란 종 모양의 구조물을 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설비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지속해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잠수부들을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지난 18일 이종인 대표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이빙벨을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그가 주장한 바로는, 다이빙벨은 이미 70m 수심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 없다. 구조 작업 체계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구조 당국은 다이빙벨이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커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전 11시 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 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벨이 구조 작업에 사용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혀 다이빙벨의 사고 현장 투입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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