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직전 제주해경과 추가 교신… 왜 내용 공개 안 하나
정치 2014/04/20 11: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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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세월호와 해양수산부 제주해양관리단 해상교통관제(VTS)센터 간의 초단파무선통신(VHF) 녹취 내용

[디오데오 뉴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직전 제주해상관제센터 외에도 제주해경이 관리하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드러나 교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는 침몰 사고가 난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부터 9시 6분까지 10여 분간 제주해상관제센터 외에도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침몰 직전까지 교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관제센터는 해경이 관리하는 곳으로, 사고 지점은 24km 정도 떨어져 있어 진도 해상관제센터 구역 안에 해당한다.



선박이 관제센터 구역 안에 들어가면 레이더에 의해 실시간으로 선박 움직임이 포착되는데, 현재 진도 해상관제센터에는 세월호의 운항속도와 항로, 교신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이는 사고 최초 시점과 관련해 1시간 전부터 이상징후를 감지했다는 생존자와 목격자의 진술 등이 나오고 가운데 교신내용이 확실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제주해상관제센터 등과 교신을 끝낸 직후에도 진도해상관제센터에 조난 교신을 했고, 배가 침몰해 통신이 불가능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교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주해상관제센터 교신 내용을 공개한 것과 다르게 해경은 교신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두고 갖가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속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합동 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스타파는 세월호의 사고 발생이 목포해경에 신고된 것보다 30분 이상 앞섰다고 보도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당 매체에 의하면, 당일 진도군청 상황실이 작성해 전라남도 상황실에 보낸 세월호 여객선 침몰 상황보고서에는 사건 발생일시가 오전 8시 25분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목포해경에 구조신호가 접수된 오전 8시 58분보다 33분 빠른 시각이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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