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식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 왜 정작 세월호 구조현장에 투입 못했나
정치 2014/04/19 11:08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진수식 당시 통영함

[디오데오 뉴스] 3천500t급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이 1년 7개월 전인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수상구조함 통영함(3천500t급)은 좌초되거나 침몰한 군함 등 대형 선박을 탐색·인양·구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세월호 구조에는 투입되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이 함정은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음파탐지기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무인수중로봇 등 기존 구조함보다 뛰어난 탐색·구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비(챔버)와 중형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와 이송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작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는 투입되지 못했다. 이는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되어 있지만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확인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쳐 작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통영함을 세월호 구조에 투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돼 있지만 제성능을 낼 수 있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탐색 및 인양에 필요한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군 당국은 "현재 구조작전 현장에는 평택함, 청해진함, 다도해함 등 우리 구조함 3척이 이미 투입되어 있다"면서 "이 3척에 설치되어있는 감압 및 회복장치로도 충분히 잠수요원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