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폐지청원, “매년 사건사고 원인 제공” vs “안전 교육이 문제”
정치 2014/04/18 17:30 입력

100%x200

출처=다음 아고라

[디오데오 뉴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 폐지청원이 등장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수학 여행길을 위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탑승했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수학여행 폐지청원’이 다음 아고라 페이지를 통해 등장했다.



청원자는 “요즘에는 수학여행이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로 여행을 갈 기회가 많고, 수학여행과 수련회로 인해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집단 따돌림에 시달려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가 제도적, 법적으로 학교 자율로 하거나 단체 수학여행은 없애고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청원을 비롯해 아고라 청원페이지에는 수학여행을 폐지해달라는 수 많은 글이 게재됐다. 해당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가자 이에 네티즌들은 ‘수학여행 폐지’ 찬반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수학여행 폐지를 찬성한다는 측은 “매년 수학여행으로 인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원인 제공 요소를 아예 없애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식 둔 부모 입장에서 수학여행은 앞으로 불안해서 절대 못 보내겠다”, “그 많은 학생들 한명 한명 책임 못 질 거라면 인솔하지도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측은 “수학여행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이뤄지는 안전 교육을 철저하게 재정비해야 한다”, “위험성만을 고려해 폐지를 논하자면 그 어떤 행사도 이뤄지기 힘들 것”, “없앤다고 능사가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 잘못은 어른들이 했는데 아이들에게 추억을 뺏어가지 말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수학여행 폐지’에 높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전국 교육청에는 최근 예정된 수학여행을 취소·연기해달라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을 당분간 전면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18일 현재 오후 5시 20분을 기준으로 침몰 사고를 당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체 내부에는 공기 진입이 이뤄지며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자 179명·사망 28명·실종자 268명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