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세월호 공기주입, 장비 오후 5시에 도착… "해수부 거짓말했나"
정치 2014/04/17 13:59 입력 | 2014/04/17 16: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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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공기주입 작전이 오늘 오후 5시 이후로 연기됐다.



지난 16일 오전 침몰 사고를 당한 여객선 ‘세월호’의 구조 작업이 이틀째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애초 오늘 오후 12시 30분 이뤄질 예정이었던 공기 주입이 오후 5시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는 해경의 발표와 반대되는 내용이다. 앞서 해경은 “선박 안에 충분한 공기가 있다면 탑승객들이 생존할 수 있다”며 “지금도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박준영 해수부 어촌양식국장은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세월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비가 오후 5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라고 밝혔다.



당초 약속보다 최소 4시간 30분, 이동 시간 등을 포함해 최대 9시간이 연기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렇다면 거짓말을 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며 해경 수사과장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항의 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부터 산소를 넣는다고 해 놓고, 오늘 아침까지도 공급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방송에는 산소를 넣었다고 나왔다”며 누구도 믿지 못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준비 시간까지 고려하면 공기 주입은 오늘 오후 늦게 되서야 이뤄지는 셈이다. 박 국장 등은 학부모를 향해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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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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